지방 우리 몸에 필수적인 성분
지방은 어느순간부터 우리 몸에 죄인처럼 쓰이는 단어가 되어버렸다. 과거에는 통통한 편이 미안상이었다면 이제는 명백히 저체중에 가까운 마른 몸매가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바뀌고 있다. 이게 도를 지나치다 보니 너무 마른 모델에 대한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지방이 그렇게 안 좋으면 왜 수많은 동식물들이 이걸 가지고 있겠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지방과 지질은 꼭 필요한 신체의 구성성분이자 영양분이다
예를 들면 지질과 인이 같이 있는 복합지질인 인지질은 세포막과 막을 가진 주요 세포 구조물의 기본 구성물질이다. 인지질과 단백질로 구성된 세포막은 생명체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이기도 하다. 여기서 세포안과 밖의 환경을 구분하고 각종 대사 반응이 일어나 생명 반응이 가능해 지는것이다. 뱃살의 주범이 되는 피하지방 역시 반드시 필요한 기능을 한다. 동물은 주로 지방의 형태로 에너지를 보존하기 때문이다.
동물은 먹어야 산다, 문제는 항상 먹을 걸 구할 수 없다는것이다. 따라서 한동안 못 먹을 때를 대비해 에너지를 저장할 수단이 필요하다. 지방 1g의 에너지 저장밀도는 9kcal로 4kcal 정도인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대비 훨씬 우월하다. 항상 움직여야 하는 동물 입장에서 지방은 몸의 체중을 줄이고 더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고마운 존재다. 더 나아가 단열성도 우수한 편이라 체온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동시에 지방은 호르몬을 비롯한 중요한 물질들을 만드는 원료이기도 하다.
지방의 정의
지방은 보통 글리세롤과 지방산이 결합한 형태의 물질로 정의한다.
지질은 생물체를 구성하는 물질 가운데 물에 녹지않고 유기용매에 녹는 물질을 의미한다. 그 분자식에 따라 단순지질, 복합지질, 유도지질로 나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방은 단순지질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정의로 보면 지질이 지방보다 훨씬 넓은 의미라는것을 알수 있다.
지질의 기본 구조
지질은 기본적으로 탄수와 수소 그리고 산소가 만나서 길게 연결된 탄화수소 분자이다. 물론 여기에 산소나 인을 비롯해 더 다양한 원자들이 결합 할 수 있다. 탄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최대 4개의 원자와 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질은 단순지질, 복합지질, 유도지질로 나눌수 있다. 단순지질은 지질의 기본구성 성분인 탄소, 수소, 산소로만 구성된 지질이다. 동식물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지질이 여기에 속한다. 여기에는 중성지방이나 밀랍, 일부 비타민등이 포함된다. 단순지질에 인이나 질소등의 원소가 더 붙으면 복합지질이 된다. 인지질이나 당지질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유도지질은 스테롤과 카로틴, 일부 비타민등을 의미한다.
식물이나 동물에 존재하는 중성지방은 극성을 띄지않는 지방으로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이루어져있다.
포화지방과 불포화지방, 오메가3, 트랜스지방
탄수원자가 4곳에서 다른 원자와 결합할 수 있다는 것을 앞서 설명했다. 그런데 카르복시기와 메틸기 사이에 있는 탄소는 이미 2개의 탄수와 양옆으로 결합해 있으므로 2개의 원자가 더 결합할 수 있다. 보통은 수소 원자 2개가 결합하는데 이 상태를 포화되었다고 표현한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지방산이 바로 포화지방 인 셈이다.
그런데 사실 중간에 탄소가 2개의 수소와 결합하는 대신 자기들끼리 이중으로 결합 할 수도 있다. 이는 C=C 혹은 C:C로 표기한다. 이중 결합이 생기면 이제 탄소 원자는 수소 1개와만 결합할 수 있다. 이 상태를 불포화되었다고 표현하며 이런 지방산을 불포화지방산이라고 부른다. 불포화지방산은 C=C(탄소이중결합)의 수에 따라 이중결합이 한 개인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두 개 이상의 다불포화지방산으로 구분한다.
간단하게 말해 이중결합이 있으면 불포화지방산, 첫번째 이중결합이 마지막 탄소인 오메가 탄소에 3번째에 있으면 오메가 3 지방산, 이중결합에 수소가 반대방향에 있으면 트랜스지방산인 것이다.
DHA도 지방산이다
DHA가 유명해진 것은 물론 TV광고를 통해서이다. 당시에는 두뇌가 좋아진다는 광고로 학부모층을 공략했다. DHA는 뇌와 신경조직 그리고 망막 등에서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따라서 DHA가 부족하면 뇌신경 세포의 성장이 억제된다. 다행히 알파 리놀렌산과 EPA에서 합성되너가 식품으로 섭취하면 심각하게 부족한 경우는 많지 않다. 우리는 펴소에 생선을 잘 먹지 않는 어린이들이라도 심각한 시각이나 지능 발달 장애를 겪지 않는다는 걸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사실 대부분의 어린아이들은 어릴 때 생선을 기피한다. 어릴 때 생선을 기피하는 사람은 제법 된다는 것을 경험적을 알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학업을 끝내고 졸업해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왜일까?
우리 몸에서 DHA의 요구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태아기와 영아기다. 이 시기에는 인체 내에서 긴사슬 다불포화지방산의 합성 기능이 약하다. 큰 뇌를 지닌 인간에서 매우 불합리한 일 같지만 모유가 이 부족을 해결해 준다. 모유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필수 지방산들이 영아 두뇌의 발달에 귀중한 재료가 되는 것이다.
영아기를 지난 후에는 지방산 합성 능력이 발달되고 여러 가지 음식을 섭취하면서 필수 지방산을 공급받으므로 편식만 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부족을 겪을 우려는 없다. 이 말을 반대로 해석하면 DHA가 함유된 식품을 먹는다고 해서 머리가 갑자기 좋아질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 이 점은 경험적 증거를 통해서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와는 별개로 여러가지 과학적 증거들은 생선을 통한 다불포화산 섭취가 건강에 이롭다는 점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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