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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음식먹거리

여름과일 이야기(2) 복숭아 특징 효능 부작용 영양성분 모르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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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집집마다 복숭아 하나씩 있었던 시절 먹던 복숭아는 흔히 말해 개복숭아라는 작은 복숭아다

지금은 개복숭아는 거의 보기 힘들고 자연상태에서 자라는 것들은 주로 매실청과 같이 복숭아청으로 주로 담가먹는다

지금 먹는 복숭아는 크기도 엄청 커지고 색깔도 예전과 달라졌다

아 물론 천도복숭아도 있고 최근에는 납작 복숭아도 있다

여름철 대표과일 복숭아에 대해 알아보자

특징

복숭아나무의 열매로 사과, 배와 더불어서 대표적인 인기 과일이다. 복숭아의 원산지는 중국이며, 특히 베이징시 근처에서 많이 난다. 삼국지연의에서의 그 유명한 도원결의가 일어난 장소도 오늘날 북경 일대인 탁군(涿郡)이다. 강수량이 적고 일조량이 많은지라 품질 좋고 많은 복숭아를 생산하기에 아주 적합한 기후라서 그런 듯하다. 원래 순우리말 '복셩'이라 불렸으나 이후 복숭아꽃을 뜻하는 복셩花가 열매까지 뜻하게 되었고 발음이 복셩화 → 복숭아로 변화하였다.
여러해살이 식물로 싹 터서 잎과 줄기가 자라 열매를 맺기까지 3년~5년정도 걸린다. 겨울이 지나고 4월쯤 잎보다 먼저 분홍색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열매가 생기고 익는다.

꽃말은 '사랑의 노예, 매력, 희망, 용서'이란 뜻을 갖고 있다.

복숭아의 종류는 껍질에 나는 털의 유무에 따라 크게 털복숭아(유모계)와 천도복숭아(무모계)로 구분한다.
털복숭아는 다시 과육 색에 따라 보통 백도(백육종)와 황도(황육종)[8]로 나뉘는데 블러드 복숭아라고 해서 살이 아주 진한 붉은색에 향기가 매우 진한 종도 있다. 겉면이 매끈하고 속은 단단한 천도복숭아는 맛이 가장 시고 껍질에 털이 없는 변이종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과육이 부드럽고 즙이 많고 상대적으로 단 백도가 생과일로 많이 소비되고, 단단하고 즙이 적고 담백한 편인 황도가 통조림으로 소비되는 경향이 강하다. 또한 과육의 단단한 정도로 경육종(딱딱한 복숭아)과 용질성(말랑한 복숭아)으로 나누기도 한다. 인기는 말랑한 것이 훨씬 좋은 편(말랑한 복숭아)이나, 씹는 맛을 즐기거나 하는 사람은 당도와 수분이 낮은 단단한 것(딱딱한 복숭아)도 좋아하는 경우도 보인다. 전자를 물복 후자를 딱복이라 부르며 한창 제철일 때가 되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물복 vs 딱복으로 편이 갈린다

 

영양성분(100g당 백도 기준)

칼로리 49kcal

수분 85.8g

탄수화물 13.1g

단백질 0.6g

지방 0g

포화지방 0g

트랜스지방 0g

콜레스테롤 0mg

나트륨 0mg

1일 영양섭취 기준 

 

효능

면역력 증진
알칼리성 식품인 복숭아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몸속 니코틴을 제거하며 독성을 없애준다. 또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의 생성을 억제하는 폴리페놀 성분이 풍부하다.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억제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복숭아를 익혀 먹으면 더 많은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복숭아 속 비타민 성분은 열을 가해도 손실되지 않고, 폴리페놀은 더 풍부해진다.
피부 미용
복숭아는 피부에도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 C가 풍부하고 피부 모공 수축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과 탄닌이 함유되어 있어 피부의 탄력을 증진시키는데 좋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멜라닌 형성을 도와주는 티로시나아제 성분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 미백 효과도 있다.

다이어트
복숭아는 100g당 36kcal로 저칼로리에 속하며 수분이 많아 쉽게 포만감을 느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다. 복숭아에는 이노시톨이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지방 축적을 방지해 주고,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주는 펙틴 성분이 들어있어 다이어트 시 자주 경험하는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부작용

복숭아는 당분이 많아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으므로 당뇨병 환자는 과량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궁금한 이야기들

1) 삼국지의 도원결의

복숭아 나무 아래서 형제가 되기로 맹세한 유비, 관우, 장비 삼형제에 등장하는 곳이 바로 복숭아다

복숭아 도는 한자이다. 도원은 복숭아밭을 뜻한다

2) 복숭아나무와 귀신

복숭아 나무는 예로부터 주술적인 기운이 있다고 여겨 나뭇가지 등으로 도구를 만들어 나쁜 귀신과 재앙을 쫓는 데 사용하고 있다.

기원전 2세기쯤의 문헌인 『회남자(淮南子)』에 보면 하(夏)나라에 천자 자리를 빼앗고 악정을 펼쳐 백성의 원망을 산 인물이 있었다. 어떤 이가 복숭아나무로 만든 큰 방망이로 그를 후려쳐 죽게 하였다. 이 일이 있은 뒤로 귀신은 복숭아나무를 무서워하게 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복숭아는 오목(五木) 가운데 가장 정기가 좋을 뿐만 아니라 찬 기운이 남아 있는 이른 시기에 봄기운을 가장 먼저 받아들여 잎이 나기도 전에 꽃을 피우는 양기 충만한 나무이기 때문에 귀신과 같은 음기를 쫓는 힘이 강하다고 여긴 것이다. 특히 동쪽으로 뻗은 가지[東桃枝]는 축귀의 힘이 가장 큰 것으로 보았다. 해가 뜨는 동쪽은 만물이 소생하는 근원이어서 양의 기운과 생명력이 충만하기 때문이다.

 

3) 불로장생의 상징 복숭아

서왕모와 동방삭의 전설로 유명하다. 중국 상상의 산인 곤륜산(崑崙山) 서쪽에 서왕모(西王母)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불사의 명약으로 3천 년에 한 번 열매가 열리는 복숭아나무를 가지고 있었다. 신선술을 좋아한 한 무제(漢武帝)는 그녀를 만나 복숭아를 얻어먹지만 살생을 많이 하고 수행이 부족하여 신선이 될 수 없었다. 그러나 무제의 부하인 동방삭(東方朔)은 서왕모의 천도를 훔쳐 먹고 삼천갑자를 살아 장수의 상징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복숭아의 생김새가 여근(女根), 여체를 연상케 하고 열매가 많아 강한 생산력과 생명력을 지닌 여성성을 상징하게 되어 불로장생의 의미를 지니게 된 것으로 보인다

 

4) 역사 속 복숭 이야기

복숭아나무와 관련된 우리나라의 초기 기록으로는 『삼국유사(三國遺事)』를 들 수 있다. 이 책 권5 선도성모수희불사(仙桃聖母隨喜佛事)조의 신라 건국신화와 관련된 내용 가운데 불로장생의 복숭아가 열리는 선도산의 선도성모 사소(娑蘇)가 신라의 시조인 혁거세와 알영을 낳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시조를 출산하고 나라를 창건하게 한 성모의 신성한 힘에 복숭아가 중요한 작용을 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또한 권2 가락국기(駕洛國記)조에는 가야의 왕비가 된 허황옥(許皇玉)이 하늘의 계시에 따라 김수로왕을 만나기 위해 바다에서 증조(蒸棗, 대추)를 구하고 하늘에서 반도(蟠桃, 복숭아)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5) 제사상에 복숭아를 안 올리는 이유 

복숭아나무가 귀신을 쫓는 능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와 반대로 귀신을 쫓아서는 안 될 경우에는 적극적인 금기의 민속으로 나타난다. 이에 따라 제사상에는 복숭아를 올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집안에는 복숭아나무를 심지 않는다. 이는 조상신이 찾아왔을 때 복숭아나무가 있으면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되돌아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고대 소설 <흥부전>에는 놀부 부부의 극에 달한 심술을 표현하기 위해 이들이 제사상에 숯불을 피우고 복숭아를 괴어 놓는 장면이 등장한다. 숯불과 복숭아는 혼백이 가장 싫어하는 것들이어서 제사상에 혼백을 쫓는 복숭아를 올려놓았으니 불효 또한 막심했음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5) 도화살과 복숭

복숭아의 형상과 연분홍 색깔이 성적 상징을 연상케 하여 도색(桃色)이라는 말로 남녀 간의 색정을 나타낸다.  여기서의 도화는 호색과 음란을 뜻한다. 이 살이 있으면 남자는 호색하는 성질이 있어 주색(酒色)으로 집안을 망하게 하는 수가 있고 여자는 음란한 성질 때문에 일신을 망침은 물론 한 집안을 망친다는 이유로 남녀를 불문하고 혼인에 있어서는 이를 기피하는 사례가 많았다. 우리 선조들은 복숭아나무를 집안에 심는 것을 꺼려했다. 복숭아꽃은 그 아름다운 분홍색 때문에 집안에 심으면 부녀자의 치마폭 안에 봄바람이 일어난다고 해서다. 즉 복숭아꽃이 여인들의 풍기를 문란하게 하는 자극제가 되는 것으로 여겼던 것이다.

 

6) 손오공, 무릉도원

손오공이 오행산에 갇히게 된 이유도 서왕모의 복숭아밭에서 복숭아를 모조리 훔쳐먹었기 때문이다.

복숭아 꽃이 활짝 피어있는 낙원이라는 의미를 지닌 무릉도원(武陵桃源)은 아름답고 평화로워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그리워하는 이상향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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