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칼로리 열풍과 가당음료
요즘 탄산음료에는 새로운 바람이 불고있다. 바로 제로칼로리 열풍 설탕을 빼고 대체당 일명 인공감미료로 채우면서 칼로리를 확 낮춘 제로칼로리 제품들이 음료시장을 휩쓸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탄산음료에만 해당되는 문제이다. 탄산음료외에는 아직도 액상과당을 넣은 음료는 쉽게 찾아볼수 있다. 그럼 가당음료는 정말 비만의 원인이 되고 음료에서 액상과당을 빼면 정말 건강한 음료일까?
가당음료를 마시면 정말 뚱뚱해지나
액상과당이 다른 당류보다 더 비만을 유발하는것은 아니다. 그런데 이말은 당류, 즉 첨가당이 비만의 원인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액상과당과 설탕은 들어가는 탄산음료가 그 주된 원인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사실 탄산음료는 액상과당처럼 좀 억울할수도 있다. 왜냐하면 음료 회사들이 탄산음료에만 첨가당을 아낌없이 넣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과일주스에서부터 몸에 좋다고 선전하는 요구르트까지 첨가당이 들어가는 음료수는 종류가 셀수 없을 정도로 많다. 솔직히 탄산음료보다 첨가당과 열량이 더 높은 경우가 허다하다.
정말 가당음료가 비만의 원인이라는 확실한 과학적 증거가 있을까? 정답부터 말하면 그렇다. 물론 음료수만 문제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예를들면 저녁에 먹는 피자와 콜라, 햄버거와 콜라, 치킨과 콜라를 주문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누군가 이런 식사를 해서 살이 찐다면 콜라가 유일한 원인이라고 생각할 사람은 없을것이다. 하지만 이런 음식과 더불어 혹은 단순히 목이 마를때 이런 가당음료를 마시는게 습관이 된 사람은 분명 비만이나 당뇨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가당음료가 비만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수 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들은 많이 나와있다. 가당음료를 즐겨 마시는것은 비만과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
가당음료와 비만의 연관성은 모든 연령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어린 시절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일단 어린시절에 가당음료에 입맛을 들이게 되면 평생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일수록 여러가지 건강 문제를 평생 지니게 될 가능성이 높다.
2013년 버지니아 의대의 연구팀은 소아학과의 소아에서의 가당음료 섭취와 비만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세부터 5세 사이 9,660명의 식생활 습관과 비만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는데 역시 가당음료가 섭취가 높을수록 어린시절부터 비만의 가능성이 올라갔다. 연관성이 보이는 용량은 가당음료 한 캔 정도 이상에서부터였다.
이 연구에서는 가당음료에 푹 빠져있는 어린이가 우유나 물의 섭취는 줄이는 반면 TV 시청시간이나 정크푸드의 섭취량은 증가하는 연관성도 같이 발견되었다. 반면 운동시간은 적었다. 보통 이런 가당음료를 많이 먹는 어린이들일수록 건강하지 않는 생활습관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두말 할 필요없이 건강한 생활습관은 부모가 자녀에게 물려주는 가장 귀중한 재산이다. 가당 음료를 금지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물처럼 마시지 않게 가르치고 하루 몇개씩 마시지 않게 습관을 들이는 것은 아이의 평생을 위해 사교육 이상으로 중요한 일이다.
* 코카콜라의 탄생 이유
가당음료의 대명사가 된 코카콜라의 개발자는 존 펨버턴이다. 그가 이 음료를 개발한 본래 이유는 치료 목적이었다. 남북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모르핀 중독에 빠졌던 그는 보다 부작용이 작고 안전한 약물을 개발하고자 했다. 그래서 코카의 잎, 콜라의 열매, 카페인등을 원료로 하는 약물을 개발했던 것인데 당시 미국에서는 탄산이 몸에 좋다는 믿음이 있어 이것도 같이 넣었다. 콜라의 설탕을 넣은 것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한 용도였다.
<당뇨를 부르는 음료수>
가당음료에는 이름처럼 혈당을 올릴수 있는 당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다. 사실 녹말의 경우 효소의 의해 맥아당으로 한번 분해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천천히 흡수되지만 가당음료는 아예 액체상태일 뿐 아니라 단당류나 이당류를 포함하고 있어 아주 흡수가 빠르다. 특히 포도당이 포함된 경우 혈당이 크게 오른다. 따라서 갑작스런 저혈당 증상으로 위험한 당뇨환장에게는 빠르게 혈당을 올릴 목적으로 가당음료는 좋은 선택이다. 그런데 이렇게 혈당을 올리는 음료를 자주 마셔도 괜찮을까?
다행히 우리 인체는 혈당을 매우 효과적으로 관리한다. 따라서 가당음료를 좀 마셔도 바로 당뇨가 올 걱정은 안해도 된다. 하지만 물처럼 마시면 그건 다른 이야기다. 가당 음료를 매일 마시는 경우 과도한 열량 섭취와 더불어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결국 당뇨의 가능성도 높아진다. 2015년 영국 의학저널에는 여러 음료수와 당뇨의 발생 위험을 연구한 기존의 코호트연구 17개를 분석한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는 영국과 미국의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1,000만 인년(1명을 1년간 관찰한 경우 1인년으로 계산한다)의 연구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그 결과 가당음료 하루 1회 섭취할때마다(1회는 보통 250ml 한캔에 해당되는양) 당뇨 위험성은 18%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방축적을 보정한 후에도 13%정도 위험도가 증가되었다는 것이다. 가당음료처럼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의 당뇨 위험성은 비만이 없어도 나타 날 수 있는 셈이다.
요약하면 탄산음료를 포함한 가당 음료를 장기간 과량(하루 한 캔이상) 섭취할 경우 당뇨와 비만의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할수 있다. 심지어 비만해지지 않아도 당뇨 위험도가 커진다.
* 혈당지수는 얼마나 믿을수 있나?
혈당지수란 일정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한후 혈당 상승 정도를 나타낸 지수이다. 당연히 탄수화물이라도 다당류가 중심인 식품은 혈당 지수가 낮을것이고 반대로 설탕같은 단순당은 혈당지수가 매우 높을것이란 점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기준은 순수한 포도당을 100으로 해서 70이상은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 56~69까지는 중간, 55이하는 낮은 식품으로 본다. 이와 동시에 음식의 혈당 영향력을 평가하는 지수로 당부하 지수(GL)라는 개념도 있다.
분명한 것은 혈당지수가 높은 대표적 식품인 정제된 곡물, 가당음료, 가공 식품의 당뇨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다. 반면 혈당지수가 낮은 통곡물은 당뇨 예방에 유리하다는 증거가 있다. 미 당뇨협회는 정제된 곡물보다 혈당지수가 낮은 통곡물이 당뇨예방에 유리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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