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하면 델몬트주스가 생각난다면 나이 든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여름철 냉장고에서 꺼내오는 시원한 보리차는 늘 이 델몬트 유리병에 담겨있었다. 그때는 보리차 한잔 먹는 것만으로 더위가 가시곤 했다. 요즘은 너무나 먹을 것도 많고 카페에 가면 온갖 과일주스와 에이드를 판다. 바나나가 비싸던 시절에는 과일 음료하면 오렌지가 대세였다. 그것도 반이 액상과당인 오렌지 주스. 오렌지는 진짜 프리미엄이 50% 이마저도 오렌지 향으로 대부분 대체돼서 과육은 거의 없던 오렌지맛 음료가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그 오렌지주스 한잔이면 행복했던 시절이었다. 풍요의 시대지만 마음은 풍요롭지 않은 것은 무슨 이유일까?
IMF가 터지기전 우리나라 경제는 한참 호황이었고 미국 유학을 다녀온 일부 부유층 자녀들의 흥청망청하는 부류를 오렌지족이라고 불렀다. 미국물 먹은 흥청망청족을 부르는 말이 오렌지였다. 그만큼 당시에 오렌지는 일반서민들이 먹기 쉽지 않은 과일이었고 수입과일의 대명사로 불리었다
특징
외국의 결혼식에서는 웨딩드레스에 오렌지 꽃을 꽂는 습관이 있다. 오렌지의 꽃말이 「순결」이기 때문에. 꽃말 덕분으로, 결혼 피로연용으로 사람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풍습 중에 하나이다. 당귤나무의 열매. 귤 속에 속하는 과일이다. 어원은 산스크리트 naranga이며, 더 옛날로 들어가면 '향기 나는 과일'을 뜻하는 몽골어에서 왔다고 전해진다. 오렌지의 어원이 되는 단어는 비터오렌지를 뜻하는 말이었다고 하나 9세기경 지금의 오렌지가 유럽으로 전파되면서 뜻이 변하였다고 한다
오렌지의 모양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까기 힘든 큰 귤이라고 보면 된다.
오렌지는 껍질이 두껍고 단단해 맨손만으로는 깔끔하게 껍질을 까기가 어려운 편 과일이다. 미국에서도 오렌지 압착기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소비량이 크지 않았다고 하며 오렌지를 압착하여 주스를 짜내는 기계가 발명되면서 비로소 소비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결국 과일도 잘 먹을 수 있는 도구가 개발되어서 소비가 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오렌지를 까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것은 칼로도 깎기 어렵고 맨손으로는 더욱더 까기 어렵다. 굴려도 보고하지만 귤처럼 껍질과 과육이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 성분으로는 당분이 7~11%, 산이 0.7~1.2% 들어 있어 상쾌한 맛이 난다. 신맛보다는 단맛과 쓴맛이 좀 더 강하지만 쓴맛은 좀 더 약하다. 생으로 먹는 것도 가능하지만, 주로 주스로 만들어 먹는다.
영양성분(100g 기준)
칼로리 47kcal
수분 86.8g
탄수화물 11.8g
단백질 0.9g
지방 0.2g
포화지방 0.0g
트랜스지방 0g
콜레스테롤 0mg
나트륨
출처_식품안전나라 식품영양성분 DB
효능
슈퍼푸드
오렌지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이다
1) 암, 심장질환 예방
오렌지의 비타민C가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중화해 암, 심장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다고 한다.
2) 피부회복
자외선과 각종 오염으로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
3) 주름개선
콜라겐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얼굴 주름을 감소시키고 피부의 전반적인 상태를 개선해 준다.
4) 다이어트 변비예
오렌지에 풍부한 섬유질은 콜레스테롤을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도 한다. 수용성 섬유질은 소화기관을 돕고 지속적으로 수분을 흡수해 체중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5) 철분흡수 도움
시금치와 함께 먹으면 비타민C가 시금치의 철분 흡수를 돕는다.
6) 감기예방
1일 권장량의 130%에 이르는 비타민C가 함유되어 환절기 과일 좋고 피로회복과 면역령 증진에도 도움을 줘 감기 등의 잔병치레를 줄여준다.
7) 요로결석 예방
오렌지에는 구연산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는 소변을 알칼리성으로 바꿔주며 요로 결석을 예방해줄 수 있다.
8) 뇌졸증 위험 방지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관 기능 향상과 염증 제거에 도움을 줘 뇌졸중의 위험을 방지해 준다
부작용
오렌지는 산성이 강하고 당도가 높아 과도하게 섭취 시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고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해지며,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다량섭취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전해진다. 하루에 한 두 개 정도 먹는 것이 적당하다.
궁금한 이야기들
1)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무슨 나무인가? 오렌지 나무가 맞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라는 소설은 한국에서 인기가 압도적으로 많다. 지금도 많이 읽히는 책중에 하나이다. 이 책 속에 나오는 라임오렌지라는 품종은 따로 없다고 한다. 라임이면 라임이고 오렌지면 오렌지인데 라임오렌지라는 나무는 없다. 작중 밍기뉴가 크면 오렌지가 된다는 말에서 봤듯이 라임오렌지는 오렌지 나무일 가능성이 높다. 라임오렌지나무에서 오렌지나무를 의인화한 이름은 밍기뉴다. 소설 속의 어린 주인공인 제제와 대화를 한다. 나도 이 소설을 봤을 때 너무 눈물이 났다. 브라인 빈민의 삶과 가정폭력 속에 갇힌 주인공이 포르투 아저씨를 만나며 새로운 희망을 찾으려 했지만 포르투아저씨가 죽고 밍기뉴도 제제가 커감에 따라 이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참을 슬펐던 기억이 있다.
어렸을 때는 상상 속의 친구와 대화하며 성장한다고 한다. 인사이드아웃에서의 빙봉과 같은 존재가 제제에게는 밍기뉴라고 생각한다. 제제가 성장하면서 밍기뉴와 헤어지는 장면이나 인사이이드아웃에서 빙봉과 헤어지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너무 슬펐다
이 소설에 대해 짧게 이야기하자면 브라질 작가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가 1969년 발표한 소설이며 우리나라에는 1978년에 발간됐지만 처음엔 별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1980년대 들어 독자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면서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고 지금까지 300만 부 이상 팔렸다. 작가는 포르투갈계 아버지와 원주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작가가 쓴 자전적 소설이다. 베르나르베르베르처럼 한국에서만 유독 인기가 높은 소설이다. 이 작품이 소개된 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역시 군사정권 치하의 개발도상국이었고 외곽으로 밀려나 사는 빈민들, 권위주의적인 부모의 아동학대 문제 등은 사실 당대 브라질과 비슷한 문제점이 있던 나라였다. 한마디로 소설 속 내용이 지구 반대편 먼 나라 브라질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옆집, 옆동네의 이야기처럼 느껴졌을 것이고 당시 한국 국민들에게 이 소설에 크게 공감을 얻었다.
2) 오렌지 주산지
발렌시아오렌지
카탈루냐 지방, 그중에서도 발렌시아의 오렌지가 유명하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때는 브라질과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 남부의 플로리다가 오렌지 생산지로 각광을 받는다. 대한민국의 오렌지주스의 원료도 모두 브라질과 미국산이 많은 편이다
3) 따봉의 유래
엄지손가락을 펼쳐 들면서 "최고다"라고 표현하는 따봉의 유래는 한 광고에서 유래했다.
델모트 오렌지 주스 광고로 1989년에 나온 광고다.
"브라질에서는 최고의 오렌지를 만나면 이렇게 외치죠" 따봉!!!!!
이렇게 엄지척하면서 브라질의 삼바춤을 갑자기 추는 광고이다
이후로 엄치척, 최고다라는 표현으로 따봉이 유행처럼 쓰기 시작했다
실제 브라질에서 따봉의 의미는 감탄사라기에는 좀 약하고 '괜찮다', '됐다' 하는 정도의 느낌이다. 흔히 우리가 OK를 사용하는 곳에 대신 넣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4) 오렌지 품종
네이블오렌지는 우리가 흔히 생으로 먹는 오렌지는 네이블오렌지
발렌시아오렌지는 오렌지주스용으로 주로 쓰인다
블러드오렌지는 크기는 작지만 맛은 일반 오렌지보다 달콤하고 비타민C가 매우 풍부해 하나만 먹어도 일일권장량을 채울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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